

또또와 찔레 구조날을 정했습니다. 곰을 이동시키기 위해서는 마취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마취총을 쏘는 방법이 쉽고 빨라서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지만, 동물에겐 큰 통증을 줄 뿐 아니라 나쁜 기억으로 오래 남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구조 전 농장에 며칠 머물며 주사 훈련을 하기로 했습니다.
훈련을 시작하기 전, 먼저 곰들과 친해지고 가장 좋아하는 먹이는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화천곰들이 좋아하는 사과, 감, 꿀, 땅콩버터를 주며 친해지기로 했습니다. 또또는 손으로 주는 먹이를 어색해 하더니 금세 적응해 잘 받아먹었고, 반면 찔레는 먹이를 먹다가도 휙 돌아 사육장 뒤쪽에 한참을 앉아 있기도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찔레가 다시 다가오기를 기다렸고요.
그렇게 몇 시간이 지나 어느 정도 친해졌다고 생각될 때쯤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또또는 먹이 투입구에 앞다리를 쭉 내어 채혈대를 잡고 있을 때마다 가장 좋아하는 꿀물을 주었고, 찔레는 나뭇가지에 어깨가 닿을 때마다 가장 좋아하는 땅콩버터를 주었습니다. 처음엔 모르겠다는 듯 철창을 물고 머뭇거리던 또또는 어느 순간 이해했다는 듯 사람이 가까이 다가갈 때마다 먹이 투입구로 앞다리를 뻗어댔고 수의사 활동가가 앞다리를 만져도 신경 쓰지 않고 꿀물을 먹는데만 집중했습니다. 하지만 친해지기 쉽지 않았던 찔레는 나뭇가지에 어깨를 살짝 갖다대지만 주사를 놓기엔 집중력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다음날에 훈련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둘째 날과 셋째 날엔 또또와 찔레의 반응이 더 좋았습니다. 또또는 여전히 저희를 보고 먹이 투입구로 앞발을 휘적거리며 뻗어댔고 찔레도 첫날의 기억이 괜찮았는지 적극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또또와 찔레가 적극적으로 다가와 준 덕에 빠르게 훈련이 진행되었고, 어느덧 찔레도 나뭇가지에 어깨를 세게 밀어 대기 시작했습니다. 둘 다 주사할 곳에 자극을 줘도 신경쓰지 않아 자연스럽게 주사가 가능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며칠 동안 훈련을 하면서 또또와 찔레가 화천에 있는 모습을 자주 상상했습니다. 또또와 찔레가 화천에 오면 다른 곰들처럼 곰숲에 나갔다 들어오는 리콜 훈련도, 체중을 재는 훈련도, 채혈 훈련도, 다른 곰들을 잘 만나는 훈련도 하게 될 겁니다. 지금까지 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일들 투성이겠지만, 이번 경험이 좋은 출발점이 되어 화천에서도 좋은 기억들을 차곡차곡 쌓아가길 바랍니다.



또또와 찔레 구조날을 정했습니다. 곰을 이동시키기 위해서는 마취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마취총을 쏘는 방법이 쉽고 빨라서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지만, 동물에겐 큰 통증을 줄 뿐 아니라 나쁜 기억으로 오래 남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구조 전 농장에 며칠 머물며 주사 훈련을 하기로 했습니다.
훈련을 시작하기 전, 먼저 곰들과 친해지고 가장 좋아하는 먹이는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화천곰들이 좋아하는 사과, 감, 꿀, 땅콩버터를 주며 친해지기로 했습니다. 또또는 손으로 주는 먹이를 어색해 하더니 금세 적응해 잘 받아먹었고, 반면 찔레는 먹이를 먹다가도 휙 돌아 사육장 뒤쪽에 한참을 앉아 있기도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찔레가 다시 다가오기를 기다렸고요.
그렇게 몇 시간이 지나 어느 정도 친해졌다고 생각될 때쯤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또또는 먹이 투입구에 앞다리를 쭉 내어 채혈대를 잡고 있을 때마다 가장 좋아하는 꿀물을 주었고, 찔레는 나뭇가지에 어깨가 닿을 때마다 가장 좋아하는 땅콩버터를 주었습니다. 처음엔 모르겠다는 듯 철창을 물고 머뭇거리던 또또는 어느 순간 이해했다는 듯 사람이 가까이 다가갈 때마다 먹이 투입구로 앞다리를 뻗어댔고 수의사 활동가가 앞다리를 만져도 신경 쓰지 않고 꿀물을 먹는데만 집중했습니다. 하지만 친해지기 쉽지 않았던 찔레는 나뭇가지에 어깨를 살짝 갖다대지만 주사를 놓기엔 집중력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다음날에 훈련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둘째 날과 셋째 날엔 또또와 찔레의 반응이 더 좋았습니다. 또또는 여전히 저희를 보고 먹이 투입구로 앞발을 휘적거리며 뻗어댔고 찔레도 첫날의 기억이 괜찮았는지 적극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또또와 찔레가 적극적으로 다가와 준 덕에 빠르게 훈련이 진행되었고, 어느덧 찔레도 나뭇가지에 어깨를 세게 밀어 대기 시작했습니다. 둘 다 주사할 곳에 자극을 줘도 신경쓰지 않아 자연스럽게 주사가 가능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며칠 동안 훈련을 하면서 또또와 찔레가 화천에 있는 모습을 자주 상상했습니다. 또또와 찔레가 화천에 오면 다른 곰들처럼 곰숲에 나갔다 들어오는 리콜 훈련도, 체중을 재는 훈련도, 채혈 훈련도, 다른 곰들을 잘 만나는 훈련도 하게 될 겁니다. 지금까지 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일들 투성이겠지만, 이번 경험이 좋은 출발점이 되어 화천에서도 좋은 기억들을 차곡차곡 쌓아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