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천어 축제의 동물 학대를 당장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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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화천 산천어 축제를 위해 인공 번식으로 태어나 양식장에서 길러진 60만 마리 산천어, 이들은 고작 3주 동안 어떠한 존엄도 없이 인간의 손맛과 입맛을 위해 죽어 나간다. 축제가 열리는 상수원보호구역 ‘화천천’은 얼음 경도 강화를 위한 ‘수중 제초’와 겹겹으로 된 ‘물막이 공사’로 토종어류가 살 수 없는 곳이 되어버린다. 화천을 찾아온 100만 명에게 살생의 추억을 가득 안기고, 그 끝에 황폐하고 오염된 강만을 남기는 행사. 그것이 지금의 산천어 축제이다.


화천군은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이미 고발은 기각되었다고 말이다. 2020년, 산천어살리기운동본부는 최문순 화천군수와 재단법인 나라를 동물보호법 위반 행위로 고발한 바 있는데, 당시 검찰은 불기소처분을 내렸다. 이 축제에 활용되는 산천어가 ‘식용’을 목적으로 양식되었고, 축제 현장에서도 ‘식용’을 목적으로 이용됨을 명시하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그러나 먹는 것과 먹어서 처리하는 것은 다르다. 산천어는 놀이의 수단으로 이용되다가 그 끝에 먹힐 뿐이다. ‘식용목적’이니 괜찮다는 근거의 불기소처분으로 가릴 수 없는 고통과 생명 유린이 놀이의 현장에 버젓이 현존하고 있다.


산천어축제에서는 전문 어업인·축산인 이외에 불특정다수가 산천어를 죽이는 행위를 수행하게 된다. 맨손 잡기·얼음낚시 등 화천군과 재단법인 나라가 그런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축제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축제 참가자들은 미숙한 낚시 실력, 어류에 대한 두려움, 혹은 무관심과 무감각으로 산천어를 쥐고, 던지고, 떨어뜨리고, 방치한다. 산천어는 동물보호법에서 금지하는 것과 달리 고통을 최대한으로 느끼다 죽게 된다. 얼음판 위에서 펄떡거리다 질식사하는 산천어, 그런 산천어를 갖고 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누구든 축제 현장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다. 화천군이 이 축제가 ‘동물 학대’ 축제가 아니라고 아무리 주장하더라도, ‘동물 학대를 장려하는 축제’임은 부정하지 못할 것이다.


화천 산천어 축제는 어류 학대 축제이다. 동물 학대 프로그램 당장 중단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