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침팬지, 관순이와 광복이의 반출 철회를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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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 침팬지, 관순이와 광복이의 반출 철회를 환영한다



서울대공원은 인도네시아의 체험동물원 타만사파리로의 침팬지 반출을 포기한다고 알려왔다. 포기 사유는 동물 이송을 담당한 중개업체에서 2019년에 서울대공원과 맺은 동물교환계약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바로 오늘 침팬지 반출 관련 생중계 토론회가 예정되어 있으나 취소되었다. 종보전과 동물복지를 이유로 반출하려던 계획이 철회된 것은 번식용으로 수출될 뻔했던 두 마리 침팬지들에게, 그리고 기준 없이 거래 대상이 될 운명에 처했던 수많은 동물원 동물들에게 다행스러운 일이다.


처음부터 동물복지를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계약임을 많은 사람들이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대공원은 그 쟁점을 피하려고만 했다. 침팬지 반출과 어울리지도 않는 동물복지와 종보전이라는 거대담론을 이유로 들었다. 그러나 체험동물원으로의 침팬지 반출은 그 어느 구실에도 맞지 않았다. 서울시장까지 자신의 유튜브에 출연해 보전과 관계없는 증식을 의인화하여 ‘시집, 장가’로 포장하면서 반출을 정당화시킬 일이 아니었다. 시민들이 몇 달 동안 매주 거리에서 집회를 열어야 할 일도 아니었다. 서울시와 서울대공원이 과오를 스스로 바로잡지 못하고, 오히려 중개업체에서 금전적 손해를 감수하고 계약을 포기한 것이 반출 계획 철회의 이유인 상황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한다.


서울대공원은 동물 반출입 가이드라인을 시민사회와 함께 만들고 그 기준에 따라 침팬지를 반출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는 서울대공원의 침팬지 번식 계획이 종보전에 기여한다는 주장에 여전히 동의할 수 없다. 그러나 침팬지를 꼭 반출해야 한다면, 그들의 삶이 나아지도록 적극 협조할 것이다. 또한 다른 동물들의 반입·반출 계획 또한 면밀하게 살펴 그 과정에서 동물의 행복과 이익이 중심이 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다.